[앵커]
고령 운전자 사고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교통 사망사고 5건 가운데 1건이
고령 운전자 사고라고 하는데요.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남효주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캄캄한 밤, 왕복 8차선 고속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1차선 도로를 역주행합니다.
진행 방향과 반대로 7km를 달린 차의 운전자는 70대 남성, 치매를 앓고 있었습니다.
지난 3일에는 달서구 두류동에서 주차하려던 60대 남성의 차가 약국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종화 / 성서경찰서 경비교통과장]
"운전자는 65세 남자입니다. 약국 앞에 일자로 차량을 주차하려고 인도 위로 차를 올리던 중,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액셀을 밟아서 유리문을 파손한 사고입니다.”
고령화 시대, 고령 운전자들의 사고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trans cg-1]
지난해 대구의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모두 1,965건으로 2021년 보다 40건 늘었습니다.
[trans cg-2]
대구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 비율도 16%에 달했는데, 매년 증가 추세입니다.
[out]
2022년 기준 대구시의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모두 20만 6천 478명으로 택시나 전세 버스 고령 운전자도 3천 4백여 명에 이릅니다.
[장석용 / 도로교통공단 안전교육부장]
"(2021년 기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24.3%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사망자입니다. 신호 위반과 중앙선 침범, 안전거리 미확보와 같은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요 이것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반응속도가 떨어져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고령 운전자 사고를 줄이기 위한 근본 대책 마련을 위해 우리 사회의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CG -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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