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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잠식 시간문제..봉제산업도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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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23년 04월 29일

[앵커]
구미 화섬업체의 폴리에스터 원사 공장 가동
중단으로 지역 섬유업체는 다음달(5월)부터
조업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값싼 중국산 원사의 국내 시장 잠식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 속에 폴리에스터 직물과 니트를 재료로 받아쓰는 봉제산업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김용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장 가동을 중단한 구미의 TK케미칼과 성안합섬은 국내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해 왔습니다.

폴리에스터 직물과 니트를 만드는 지역 섬유업체들은 재고가 바닥나는 다음달부터 중국산으로 대체하지 않으면 무더기 조업 중단 사태가 속출할 전망입니다.

섬유 관련 연구기관들도 폴리에스터 원사 제조업체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국내산 원사 수급 불균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입니다.

무엇보다 만성적인 인력난에 고물가와 고금리로
가뜩이나 힘든 섬유업계 채산성 악화는 물론
폴리에스터 원단을 가공해 의류 제품을 만드는 업체들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주로 지역에서 만든 원단을 받아쓰는
서울 동대문 패션봉제업체들도 원단 수급 차질로
중국산 원사 제품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내수시장 잠식은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 관측입니다.

[서울 동대문 패션봉제업계 관계자]
"지금 남아있는 (원사)업체가 공장을 확충해서 생산 능력을 높이겠지만 그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국가 경쟁력을
다 잃는다는 거죠. 해외시장에 나가면
그게 가장 큰 걸림돌이에요."

수입산 원사로 대체해 원단을 수출하는 업체들에게
벌써부터 품질 저하로 클레임을 제기하는 바이어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섬유원단 수출업체 관계자]
"다림질을 하니까 국내산은 예를 들어 0.5cm가 줄어야 되는데 이번 건은 0.8cm가 줄어든다며
왜 그러냐고 물으면서 저희한테
체크해 달라고 그러더라고요."

[스탠딩]
"구미 화섬업체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중단 사태를 놓고 섬유 관련단체들이 본격적인 기업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선 것과 대조적으로 섬유산업
육성과 활성화에 나서야 할 대구시는
뒷짐만 지는 형국입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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