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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기 대부분 공동주택 설치...대형사고 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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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3년 04월 28일

[앵커]
전기차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관련 화재 사고도 급증하고 있죠.

문제는 충전기 대부분이
공동주택 지하에 있어, 전기차에 불이 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다는 겁니다.

첫 소식,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달성군의 한 도로,
소방대원들이 불이 난 차를 향해 물을 뿌립니다.

불이 난 차는 전기차로,
이동식 수조를 이용해
진화 작업을 완료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온도가 급속도로 오르는
열폭주 현상 탓에,
이동식 수조까지 투입하며
진화에만 한 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최종대/ 달서소방서 현장지휘팀장]
"(배터리가) 진압이 잘 안 돼서 그걸 냉각시키기 위해서 많은 시간이 소모되죠. 또 고전압 때문에 우려가 있죠. 물을 뿌리기 때문에 (고전압에 의한) 위험요소가 많습니다."

문제는 전기차 충전기 대부분이
지하에 설치돼 있다는 데 있습니다.

전기차에 화재가 나면
다른 차에 불이 옮겨 붙기 쉽고
유독가스도 빠져나가기 어려워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큽니다.

실제 대구시내 전기차 충전기
만 2천여 개 대부분이
아파트나 오피스텔 같은
공동주택에 설치돼 있습니다.

여기에 친환경자동차법에
새 아파트는 전체 주차면수 5%,
기존 아파트는 2% 이상
전기차 충전시설을 구축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충전소가 공동주택에서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44건으로
3년 사이 4배나 급증했는데, 일반도로나 주차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부득이하게 지하에 설치해야 한다고 하면 일단은 배기 시스템, 유독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배기 시스템 해야 하고 구획을 해야 합니다. 방화 구획이라고 하는데 다른 차에 불이 옮겨 붙으면 위험성이 높잖아요."

정치권에서도 전기차 화재 위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전기차 제작 결함 조사를 강화하고
방화 셔터와 소화수조 등
소방 설비를 충전소에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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