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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사범 무더기 잡았는데.. 교도소 갔다와도 또 투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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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3년 04월 28일

[앵커]
최근 마약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대량의 마약을 판매하고 투약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대부분 마약으로 처벌을 받은 후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또 다시
마약에 손을 댔는데, 마약의 중독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경찰이 서울의 한 오피스텔을 급습합니다.

약에 취해 누워있는 40대 남성.

[현장씽크]
"향정 혐의가 있는데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고, 변명할 기회도 있습니다."

주방에서는 작은 봉지에 소분한 필로폰 등 마약류가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포함해 필로폰을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로 12명을 붙잡아 8명을 구속하고 7백여 차례 투약 가능한 필로폰 22그램을 압수했습니다.

이들은 20대와 6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는데 대부분 과거 마약에 손을 댔던 재범자들이었습니다.

[김무건 / 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자기 의지로는 끊기가 어렵다고 하나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고, 중독이 되고난 뒤에는 하루라도 투약을 하지 않으면 온 몸이 아파서 견딜 수 없다는 부작용을 겪었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한 번 손을 대면 삶이 망가져도 마약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SNS를 통한 마약 유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10대 청소년에게까지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과거 10년 간 마약에 손을 댔다 재활에 성공한 신종목 씨는 마약중독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예방과 재활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신종목 / 대구마약퇴치본부 재활팀장]
"심각성으로 치면 죽음의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예방주사를 맞아야 되잖아요. 그 때는 전염병이 오더라도 예방 때문에 전염병이 피해가잖아요. 근데 예방이 없었다는 말이에요."

마약사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은 물론 지역사회에서 마약이 사라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예방과 재활교육시스템 도입이 필요해 보입니다.
TBC 한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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