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복되는 일상 속 삶의 모습을 캔버스에 담아온
정기호 작가가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무심히 스쳐간 모습 하나하나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작가의 노력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묻어 있습니다.
(문화 문화인)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느 시골 장터에서 마주한 장갑 가게 상인.
서들러 첫 끼니를 때우는 고단한 삶의 무게가 아침햇살에 비친 상인의 얼굴에 담겨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속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의 모습은
정기호 작가의 작품 세계를 대변합니다.
[정기호 / 작가]
"우리나라에도 코로나가 심해서 의료진들이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중에 한 분을 제가 이렇게 그림으로 표현해서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를..."
작가의 작품에는 평범하지만 결코 무의미하지 않은 삶의 조각조각들이 등장합니다.
거스름돈을 세는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 놀이터에 모인 아이들,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면 언제든 마주할 수 있는 사람들과 세상을 담았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의 이야기에 예술적 감성과
색채의 에너지를 입힌 그의 작품 세계는
삶의 추억을 간직한 보물 상자입니다.
[정기호 / 작가]
"할머니의 표정에서 여러 가지 삶이 묻어 나오는, 기쁨도 있고 환희도 있지만 지치고 어려운 것도 있고, 여러 가지 표정이 나오는 것을
주름에도 담아내고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일상의 기억을 부제로 한 정기호 작가의 첫 개인전은 30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이어집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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