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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플레이션’...외식 줄이고, 도시락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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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3년 04월 26일

[앵커]
정부가 프랜차이즈 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지만
외식 물가는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간단한 한 끼 식사도 이젠 만 원이 넘어
가정에서는 외식을 줄이고, 직장인들도
편의점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박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트 판매대를 둘러보며 심사숙고 끝에 고른 밀푀유 나베 밀키트.

명주 씨 부부의 저녁 메뉴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서너 번은 외식을 했지만,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며 지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최명주/대구시 수성구]
"(외식비가) 많이 비싸죠. 예전보다 한 3,40% 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걸 사다 먹으면 싸게 해결되죠. 이런 걸 하면 먹기 쉽고..."

평일 점심을 늘 밖에서 해결해야 하는 직장인들도 급등한 외식 물가가 부담입니다.

점심 맛집을 찾아다니던 주희 씨도 요즘에는 가성비 좋은 편의점을 애용합니다.

[채주희/대구시 수성구]
"원래는 맛집을 많이 찾아다녔는데, 교동에 맛집이 많아서... 요새는 물가가 너무 올라서 점심 먹는데 만 원, 2만 원 넘어가니까 부담이 돼서 구내식당이나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고물가에 점심값 부담이 커지면서 런치와 인플레이션을 합해 런치플레이션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편의점 자체 브랜드 도시락이나 행사 제품은 점심 시간에 일찌감치 동이 나고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30% 넘게 급증했습니다.

[방규진/편의점 업체 관계자]
"손님들이 가성비 있는 도시락을 많이 찾으시는데... 3900원 도시락, 4200원 도시락 같은 가성비 도시락을 많이 찾으시고요, 그 다음에 도시락을 사면 음료가 증정이 되는 (제품도 인기가 많습니다.)"

지난 한 해 전국의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들어 치킨에 햄버거, 커피까지 대형 프랜차이즈마다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공공요금과 인건비 상승, 외식업계 릴레이 가격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체감 먹거리 물가는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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