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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사 수급난..해외시장 상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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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23년 04월 26일

[앵커]
폴리에스터 원사 부족 사태가 지역 섬유업체들의
수출시장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수입 원사를 사용하면
품질이 떨어지는 건 물론이고,
관세 폭탄을 맞게 돼, 해외 시장에서
설자리를 잃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용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폴리니트를 전문으로 수출하는 이 기업은
지난해 2,000만 달러가 넘는 매출 실적을 올렸습니다.

이 업체의 튀르키예 시장 교역 규모는
1,2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60%를 차지합니다.

현재는 국내에서 생산된 폴리에스터 원사로 원단을 만들어 수출하기 때문에
이 기업 제품을 수입하는 튀르키예의 기업은
8%의 기본 관세를 부담합니다.

문제는 원사를 수입산으로 대체했을 경우입니다.

[TR]
먼저 국내 기업이 중국산 원사를 수입할 때
기본 관세 8%에 5~7%대의 반덤핑 관세를
추가로 내야 해 원가 부담이 늘어납니다.

더 큰 문제는 중국산 원사로 만든 한국의 원단을 튀르키예 기업이 수입할 경우 수입사가
관세 폭탄을 맞게 된다는 겁니다.

[TR]
한국 기업이 만들었지만 중국산 원사를 사용한 원단은 FTA 혜택을 받지 못해 수입업체가
기본 관세 8%에 30%대의 추가 관세를 부담해야 합니다.

한-튀르키예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한국에서 생산된 원사를 사용해서 직물을 만들어야만 역내산으로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 대구본부세관 관계자]
"중국산 실(원사)을 가지고 예를 들어 직물을
제조, 가공해서 튀르키예 쪽에 수출했을 때는 일반적으로 봤을 때 역내산(한국산)으로
인정하기 힘들죠"

수출업체들은 품질은 물론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해외 시장에서 도태되는 건 시간 문제라고 하소연합니다.

[방희용 / 폴림니트 수출업체 대표]
"전 세계 바이어 100여 개 업체와 거래하고
있는데 첫째 우리 원산지증명서 문제가
제일 우려되고"

구미 화섬업체 가동 중단에 따른 원사 수급난이
지역 섬유 주요 품목인 폴리에스터 직물과 니트의
수출 근간마저 흔들 것이란 전망 속에 지원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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