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 미술계의 한 세기를 일군 원로작가 세 명이 나란히 개인전을 열고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작품 소재와 창작 기법을 쉼 없이 탐구하며 열정을 가득 담은 작품들은
울림의 진폭 또한 훨씬 크고 넓습니다.
문화 문화인,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1970년 대 중반부터 창작활동에 전념해온
송광익 작가의 첫 회고전.
새로운 재료와 조형적 실험을 해온 송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본질을 다양한 표현언어로 작품에 담아왔습니다.
유채 기법의 초기 작품부터 한지를 이용한 최근작까지, 작가는 이번 회고전을 통해 과거의 자신과 미래의 자신을 다시 만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송광익 / 작가]
"(회고전에) 옛날 작품을 전부 다 끄집어 내니까 새롭게 감격스러운 느낌이 있잖아요. 정말 한 50년 전의 그림, 40년 전의 그림들이 같이 이렇게
큰 대작들이 몰려나오니까 새롭게 느껴집니다."
붓글씨를 쓴 한지를 자르고 꼬아 독창적인 창작 기법을 선보여온 차계남 작가도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관객과 소통을 시도합니다.
한지로 만든 얇은 선을 수없이 겹친 작품에는
깨달음의 경지와 작가의 오랜 예술적 수행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차계남 / 작가]
"건강이 주어지는 한 마라톤 선수가 이렇게 골(결승점)을 향해서 가듯이 끝없이 끝없이 작품을 계속 만들어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원로화가라는 표현이 어색할 만큼 현대적 동화적 작품을 선보이는 이명미 작가도 모처럼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형형색색의 작품 속에서도 굴곡진 인생이 담긴,
그래서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 사막을 건너는 법이란 부제를 달았습니다.
반세기 동안 지역 화단을 이끌며 새로움을 추구해온 송광익, 차계남, 이명미 작가.
나란히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그들은
여전히 또 다른 시작점을 찾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영상취재: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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