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부권 여객과 물류 허브 역할을 맡을
대구경북 신공항이 2030년 개항하면
지역 산업구조도 빠른 속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공항 시대, 24시간 잠들지 않는
거점공항을 품은 대구경북의 신산업 지도를
박 정 기자가 미리 그려봤습니다.
[기자]
예정대로라면 7년 뒤 2030년, 대구경북 한 가운데 신공항이 문을 엽니다.
우리 지역 산업지도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먼저 대구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공항이 위치한 대구 동구에서 오는 7월 대구로 편입되는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으로 공항이 옮겨가면요.
공항이 빠져나간 후적지와 군위군의 토지자원까지, 신산업을 꾸릴 땅이 부족하던 대구로서는 더없는 기회입니다.
대구시는 공항 후적지에 두바이형 문화복합상권이라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2국가산단을 비롯한 기존 산단은 미래형 모빌리티 밸리로 특화하고, 신공항과 인접성을 살려 글로벌 의약품 생산 단지 등을 함께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 의약품 위탁 생산은요, 현재 미주.유럽 직항 노선을 끼고 있는 인천에 기업들이 몰려 있는데요.
대구경북 신공항에 장거리 노선만 확보된다면 기존의 의료산업 인프라와 함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경북의 산업 지형도 확 달라집니다.
핵심은 역시 항공입니다.
공항과 인접한 남부권은 전자부품 밸리, 특히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나선 구미를 중심으로 변화의 폭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공항과 근접한만큼 항공부품 등 항공 관련 제조 분야가 집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데, 이웃한 대구와 산업 연계는 필수입니다.
북부권은 바이오백신 밸리가 확대됩니다.
백신산업과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중심으로
이미 대기업과 연구기관들이 포진한 안동.
글로벌 바이오생명 국가산단 지정과 광역 교통망 확충을 통해 신공항이라는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됩니다.
울진과 경주를 아우르는 동해안 권역에는 원자력수소 산단과 SMR산단, 포항의 이차전지 생태계를 연결하는 신에너지클러스터가 구축되고, 영일만항 물류와 공항을 연계한 신선농식품 밸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7년, 신공항 개항과 함께 대구경북의 산업지도도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TBC 박정입니다. (영상편집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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