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적 자립이
무엇보다 소중한데, 포항에 10여 년간 장애 직원을 2배 이상 고용한 기업이 있어,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정석헌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탁트인 작업장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때묻은 작업복과 방염복을 대형 세탁기 10여대에 넣어 탈수까지 마치면 대형 건조기로 옮깁니다.
이어 꼼꼼하게 다림질을 하고 해지거나 터진 옷은 재봉틀로 한땀 한땀 바느질을 거칩니다.
이곳은 장애직원과 비장애직원이 함께 일하는 포스코휴먼스의 포항 클리닝센터입니다.
광양과 인천에도 장애인 사업장이 있는
포스코휴먼스의 장애직원은 모두 317명.
2009년 128명보다 2.5배 늘었고
전체 직원의 45%를 차지합니다.
[김동환 / 포스코휴먼스 포항 클리닝센터 파트장]
"최대한 열심히 해야죠,정년 때까지 최대한 일해야죠.여기서 나가 봐야 어디서 받아줄지를 모르겠지만 제가 여기에 들어오기 전에도 이력서만 해도 10군데 이상 넣어봤습니다.모두 실패하고 여기서 채용됐습니다."
또 인사와 노무를 비롯한 사무지원과 IT, 통신 지원 분야에서도 장애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권승혜 / 포스코휴먼스 직원(사무지원) ]
"제가 이 회사의 한 구성원으로서 다른 사람들이랑 동일하게 업무를 똑같이 수행할 수 있다는 게 저는 매우 뿌듯하고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장애직원 가운데 중증장애 직원이 46%에 이르고
지체와 시각,청각등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1호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포스코휴먼스는 장애와 비장애직원을
임금과 복리후생등에서 동등하게 처우하고
재활상담과 생활지원등 다양한 맞춤형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청아 / 포스코휴먼스 경영기획실 대리 ]
"포스코 그룹의 출자방식을 통해 저희가 장애인들에게 특화되고 신사업을 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둬서 더 많은 장애직원들을 고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세탁설비 자동화등을 통해 업무공정을 개선하고 사업장을 리모델링하면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인증받는등 근무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했습니다.
장애에 대한 인식과 장애인 고용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포스코휴먼스는 장애인이 일하기 안전한 올해의 편한 일터로 선정되고
장애인 고용촉진 철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TBC 정석헌입니다. (영상취재 신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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