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TBC는 시민 혈세로 해외로 떠나는
대구시의원 연수와
시청 공무원 국외 훈련 문제점을
집중 보도하고 있는데요.
달성군이 이달 말 모범 이장을 뽑아
동남아 연수를 보내는데
'마사지와 쇼' 관람 같은
관광 일정이 대부분이었고,
퇴직을 앞둔 공무원 연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달성군이 모범 이장을 선발해
해외로 보내는 연수 계획서입니다.
[CG-IN]
이달 26일부터 닷새간 태국으로 떠나는데
참여 대상은 모범 이장 69명에 공무원 1명입니다.
이 연수에 들어가는
군 예산은 5천만 원이 넘습니다.
일정을 보니 둘째 날 '전신 마사지'를 받고
세계적인 트랜스젠더쇼인 '알카자쇼,
다음 날 럭셔리 요트 탑승까지
관광코스 위주로 짜여 있습니다.
[CG-OUT]
이렇게 해마다 60여 명의 이장들이 떠나는데
달성군 주민들은 선심성 연수라고 지적합니다.
[달성군 주민](음성변조)
"전부 선심성 관광 아닙니까. 보은 차원에서 하는 거고 군수 앞에 엎드리라 하는 거 아닙니까."
모범 이장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게 문젭니다.
읍면이장협의회에서 연수 대상을
달성군에 제출하면 끝이고,
인솔 공무원이 연수 보고서를 쓰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감사원이 2016년부터
민간인 공무 국외 여행에 대한
선심성 운용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올해도 혈세 낭비성
모범 이장 연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퇴직을 앞둔 공무원 해외 연수도 마찬가집니다.
연수 취지를 보면 공로 격려와 함께
우수 사례 벤치마킹이라고 적혀 있지만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이 대부분입니다.
[CG-IN]
또 공무원 복무관리시스템에만
귀국 보고서를 올려
세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CG-OUT]
[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굳이 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정말 가고 싶다면 사비로 간다면 시민들이 뭐라고 하겠습니까."
시민들이 피땀 흘려 낸 세금으로 나가는
해외 연수와 훈련은 선진 문화와 정책을
행정에 반영하라는 뜻이 담겨 있는 만큼
종합적인 점검과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안상혁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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