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미 화섬업체 가동 중단으로
지역 섬유업계가 폴리에스터 원사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원사 수급난이 지역의 섬유패션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용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미 TK케미칼에 이어 성안합섬마저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을 전면 중단하면서
섬유업계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은 재고가 소진되는 다음달 이후가 더 걱정입니다.
원사 생산이 중단되면 업계 구조조정 뿐 아니라 물류업체까지 일감 축소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폴리에스터 원사 운송 관계자]
"모르겠어요. 안 나오겠죠.
일거리 안 나오면 우리가 할 게 없어요."
구미에서 폴리에스터 원사를 받아쓰다
수입산으로 대체해야 하는 섬유업체는
30~40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여기에 실을 감는 연사에서부터 원단 가공, 염색, 포장업체까지 섬유산업 생태계 전체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방희용 / 폴리니트 수출업체 대표]
"재고가 없어서 생산 중단되고, 자금 압박받는 업체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번 원사 부족 사태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회사들은 구조조정을 많이 하지 않을까..."
염색산단에서는 벌써부터
폴리에스터 품목 물량 감소로 조업 단축에 들어간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영세업체는 물론 자금 여력이 있는 업체들도
채산성 악화를 막기 위해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대구 염색산단 관계자]
"결과적으로는 원사를 대만이나 중국으로부터 수입해서 제직하고 염색하고 수출하면 절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경쟁이 안 됩니다."
섬유직물협동조합은 공동구매로
부족한 물량확보에 나서는 한편 중국산 원사에 적용하는 8% 관세에 대한 감면을 요청할 계획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민간기업 영역이라며
업계에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클로징]
"화섬업체의 채산성 악화에서 불거진 폴리에스터 원사 부족 사태가 지역 섬유업계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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