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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난간 2세 추락사...재발 방지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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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3년 04월 18일

[앵커]
대구의 한 호텔 비상계단에서
두 살 아이가 난간 사이로 떨어져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난간 간격은 29센티미터로
성인도 드나들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계단 난간 틈은 법적으로 10센티미터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데,
사고가 난 건물은 적용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남효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의 한 호텔 비상계단에서 2살 아이 추락사고가 난 건 16일 오후 1시 50분 쯤입니다.

아이는 계단을 통해 호텔과 연결된 주차장으로 향하다 아버지가 출입문을 열기 위해 잠시 손을
놓은 사이 난간 사이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계단의 난간 간격은 29cm로 현행 건축법에서 규정하는 10cm의 세 배에 가깝습니다.

[스탠딩]
"사고가 났던 현장입니다. 아이는 이 난간 틈 사이로 떨어져 사고를 당했는데요, 실제로도 성인 몸이 무리 없이 들어갔다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사이가 넓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형 키즈카페 등 입점 시설 이용객들도 난간 간격이 넓어 평소에도 안전 사고를 우려했다고
호소합니다.

[사고 당일 건물 이용객]
"주차장에서 그쪽으로 가려면 그 길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가는 길이 되게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제도 애 둘 데리고 가면서 계단 조심, 계속 계단 조심, 계단 조심을 한 10번 이상 얘기했어요. 조심해, 조심해 하면서 그랬거든요."

해당 건물은 난간 설치 관련법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수성구는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망 설치나 난간 간격 조정을 권고할 예정입니다.

[곽봉호 / 수성구 건축1팀장]
"(난간 등) 실내 건축에 관한 기준은 2015년 10월 28일에 고시가 되었는데요, 이 건물은 최초 심의 신청일이 2014년 2월 10일에 신청했기 때문에 이 기준은 적용대상은 아닙니다."

호텔 측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경찰 조사가 끝난 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고, 경찰은 형사 책임 여부에 대한 법리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영상취재 -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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