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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힘 길러요 전국 첫 마음교육 첫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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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3년 04월 17일

[앵커]
대구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마음 교육'이 학교현장에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코로나19로 지친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기 위한 건데 2년 뒤면 지역 모든 학교에서 시행됩니다.

마음교육 현장에 한현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교실의 아이들이 연필을 내려놓고 조용히 명상에 빠집니다.

행복한 감정을 느껴보고, 그 마음을 다른 누군가에게 전하는 장면을 떠올려 봅니다.

[대구 동성초등 1학년]
"(친구) 현민이가 떠올랐는데 행복한 하루를 보내면 좋겠어요."

친구들과 다퉜던 순간의 감정이 부정적 단어들로 채워집니다.

두 눈을 감고 차분히 호흡하며 불편한 감정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합니다.

[대구 동성초등 4학년]
"친구랑 예전에 싸워서 그땐 화가 났는데 오늘 명상을 하니까 마음이 가라 앉았습니다."

인성교육 방법의 하나인 마음교육이 대구에서 첫 발걸음을 뗐습니다.

5분 명상을 비롯해 '감사하기'와 감정조절 등 학생들의 심리.정서 회복과 자기조절능력 향상을 위한 마음챙김 프로그램들이 마련됐습니다.

학생 뿐 아니라 자녀와 올바른 관계맺기를 위한 학부모 대상 마음교육도 운영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오민영 / 학부모]
"마음의 힘이 없으면 친구랑 문제가 생겼을 때 학교 다니는 것도 힘들어 할 수 있는데 마음의 힘이 강한 친구들은 그런 것도 다 회복할 수 있겠죠. 그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대구교육청은 마음교육을 집중 운영하기 위해 심리적 변화가 큰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 시기를 대비해 마음학기제를 도입해 단계별로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성미영 장학관 / 대구교육청 생활인성교육과]
"학생들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표현하고 조절하는 활동을 통해서 회복탄력성과 같은 마음의 힘을 기르는 교육을 말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정서적 불안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대구에서 첫 시행된 마음교육이 현장에서 어떤 변화를 불러올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TBC 한현호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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