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동네 전통시장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40년 넘게 지역민들과 동고동락해온 대구 신암시장과 만평시장이 2021년 문을 닫았고, 포항에서도 지난해 두 곳이 폐장했습니다.
대구시가 배달앱이나 대형마트와 협업을 통해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박정 기자가 전통시장을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가림막만 친 채 방치되고 있는 부지.
한때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 신암시장이 있었던 자립니다.
30년 넘게 비산동 주민과 동고동락했던 만평시장도
오간데 없습니다.
1937년 문을 연 대구 남문시장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방한식/남문시장 상인]
"썰렁하죠. 지금 장사가 전혀 안 됩니다. 한 3,40년 전에는 여기 골목이 사람이 부딪쳐서 못 다닐 정도로 그렇게 복잡했는데... 근처에 백화점이라든지 이런 게, 마트가 많이 생기고 나니까..."
지난해 포항 장량시장과 장성종합시장이 문을 닫았고 코로나19 이후 대구경북에서만 전통시장 6곳이 사라졌습니다.
급변하는 유통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고유의 기능을 잃어가는 전통시장.
이런 전통시장 체질 개선을 위해 대구시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천장 아케이드나 주차장 등 시설 개선에 주력하던 방식에서 대구로 앱을 통한 배송과 인근 대형마트를 이용한 마케팅 등 다양한 플랫폼과 협업을 추진합니다.
또 코로나 이후 야시장을 재개장하고 문화 관광 코스와 연계해 운영하는 방안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안중곤/대구시 경제국장]
"전통시장 특유의 감성을 유지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깔끔하고 친절한 점포, 또 재미와 문화가 복합된 그런 공간, 전통시장을 어떻게 하면 이렇게 만들 수 있을까..."
단순한 유통 공간 기능보다 우리 삶과 문화, 역사가 배어있는 전통시장의 현주소와 생존 방안을 살펴본 <박정의 이슈로드> 위기의 전통시장 편은 내일(16) 오전 9시 방송됩니다.
TBC 박정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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