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관리사무소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 개시 이후 첫 압수수색인데, 경찰은 소방시설 관리와 점검에 직원들의 과실이 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불이 난 건
지난해 10월 25일입니다.
점포 69곳이 잿더미로 변했지만 석 달에 걸친 현장 감식에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면서 6개월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은경/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
"답답하기는 답답하죠. 뭐라고 확실하게 대안이 나온 것도 아니고 그냥 이렇게 이거 철거하는 데도 벌써 한 6개월 정도 걸렸나? 행정적인 면에서 이렇게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건지 사실 저희는 모르잖아요."
이런 가운데 대구경찰청이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 직원들을 상대로 지난달 29일, 압수 수색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직원 2명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포렌식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같은 날 소방시설 점검업체도 함께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소방시설 관리와 점검에 과실이 있는지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건 처음입니다.
[cg]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cg]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에도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습니다.
6개월째 화재 원인도, 책임 소재도 가려내지 못하고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사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됩니다.
TBC 남효주입니다.(영상취재 - 김남용)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