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도매시장 기획[2] 기능.규모 키운 새 시장 모습은
공유하기
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3년 04월 10일

[앵커]
달성군 하빈으로 이전이 확정된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기능과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첨단 물류 기능이 도입됩니다.

새 도매시장이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요?

3년 전 성공적으로 이전한
인천의 남촌 농축산물 도매시장을
박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인천시 남촌동에 자리잡은 남촌농축산물도매시장입니다.

인천시는 구월동의 20년 넘은 낡은 도매시장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해 2020년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평일 오전 식자재 납품업자들이 채소동을 분주히 드나드는 시간이지만 교통 혼잡 현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시내버스가 시장 안을 오갈만큼 넓은 도로를 갖췄고 주차 면도 2천 8백여 대로 예전의 4배로 늘었습니다.

매일 반복되던 도매시장 교통대란이 완전히 사라진 겁니다.

[강성구 /도매시장 중도매인]
"차를 댈 수가 없어서, 구월동(옛 도매시장)에서는... 엄청나게 정체가 있었는데 그래도 여기는 조금 원활해요."

부지를 옮기면서 도매시장 본연의 기능도 되찾았습니다.

낡고 비좁았던 경매동을 크게 늘려 건물 안에서 농수산물을 바로 싣고 내릴 수 있습니다.

경매동은 곧장 저온 저장고로 연결돼 날씨 영향 없이 안정적인 유통이 가능해졌습니다.

[윤대식 /농산물 운송업자]
"전에는 바닥면도 고르질 못하고 그래서 상당히 불편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아주 좋아졌어요."

식자재동에서는 축산물과 수산물을 함께 취급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전 3년차에 코로나까지 겪었지만 전체 거래 규모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이용자 만족도도 높습니다.

[김수진 /도매시장 중도매인]
"(이전하고 나서)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었죠. 사람들이 많지를 않았고... 지금은 이제 자리잡아서 많이 오는 편이고요."

전국 공영도매시장 가운데 첫 이전 사례인 남촌 도매시장의 입지는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예정지와 닮았습니다.

남동 나들목과 인접한 인천처럼 달성 하빈은 칠곡물류 나들목 부근에 위치해 있는데, 대구시는 하빈 나들목을 추가 설치하고 도로를 확장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달성군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 확대로 광역 단위의 인천시처럼 장기적인 시장 변화나 규모 확대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최봉묵 /남촌농축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 소장]
"유통 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맺을 수 있는 저온 경매장, 저온 창고, 학교 급식 이런 모든 시설이 한데 융합된 (시설 확보가 필요합니다.)"

이전할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는 남촌시장에 적용되지 않은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첨단물류 시스템이 도입돼 첨단 스마트 시장의 면모도 갖추게 됩니다.

40년 만에 터전을 옮기는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규모와 기능을 키우고 첨단 시스템이 구축되는만큼 한강 이남 최대 도매시장답게 역할과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BC 박정입니다. (영상취재 안재훈 최상보)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