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진정세 속에 배달비까지 오르면서 음식 배달 수요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최근 중고 오토바이 매물이 급증하고 이륜차 등록 대수는 급감하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인교동 오토바이 골목입니다.
지난해 이맘때는 중고 오토바이를 보러 온 사람들로 붐볐지만, 지금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대신 골목마다 주인을 기다리는 오토바이들만
가득 늘어서 있습니다.
최근 들어 수요자는 없고 판매 문의만 급증하는 탓에 상인들은 아예 문의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장진영/ 오토바이 상인]
"코로나 때는 판매하려는 분들 전화가 아예 없었었는데 지금은 한 달에 10건에서 20건 정도 됩니다. (코로나 때는) 품귀현상이어서 프리미엄이 붙었을 정도였습니다. 근데 지금은 바이크 새것들도 많고 중고도 많다보니까..."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이후, 중고 오토바이 매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가격도 2~30% 정도 떨어진 데다 오토바이 등록 대수 역시 크게 줄었습니다.
[cg]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대구시에 등록된 이륜차는 13만 7천 대로 전년 대비 4천 대 넘게 늘었지만, 이후 꾸준히 줄어 지난달 기준 11만 9천 7백여 대로 3년도 채 안 돼 2만 대 가까이 줄었습니다.
[out]
[조경재/ 대구시 택시물류과장]
"소유자 불분명한 이륜차에 대해서 일제 점검을 지금 실시하고 있고요, 코로나가 끝나가는 과정에서 배달 라이더라든지 이륜차의 수요가 좀 줄어들지 않았을까..."
중고 오토바이 매물이 급증한 이유는 음식 소비 행태가 변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보다 11.5% 줄어든 2조 186억 원.
2017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는데,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도 7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김동근/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장]
"코로나가 지나가고 요즘 같은 경우는 배달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고 아우성입니다."
코로나19 진정세 속에 소비 행태도 정상을 되찾아가면서 배달 오토바이 매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영상취재 -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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