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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역사'...청명 임창순 선생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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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23년 04월 08일

[앵커]
행동하는 지성으로 불리는 청명 임창순 선생이
1940년대 대구에서 남긴 사진들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청명 선생의 아들 임세권 전 안동대 교수가
사진전을 준비했는데, 소소한 일상이 담긴
사진 한 장 한 장이 특별한 의미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해방 직후인 1946년 5월, 당시 경북 공립중학교 학생들이 공연 후 남긴 기념사진입니다.

무대의상을 입은 연극단원, 악기를 손에 든
음악 공연단 학생들 모습이 대비됩니다.

70여 년 전에도 수학여행은 역시 경주였습니다.

단체 사진 인기촬영지는 그때도 불국사입니다.

지금의 콘서트하우스인 1946년 5월의 대구 공회당.

사진사가 남긴 졸업기념이라는 글자는
한글 맞춤법에 익숙하지 않았던 시대상을 보여줍니다.

국내 금석학 분야 선구자이자 한학에서도 족적을 남긴 청명 임창순 선생이 1940년 대 대구 생활 당시 남긴 사진들입니다.

[임세권 / 청명 임창순 선생 아들. 전 안동대 교수]
"(당시) 학생 활동, 교사들의 휴식 (모습), 그다음에 학교의 공식적인 행사, 이런 사진들이 주로 (전시돼) 있죠."

임창순 선생은 성균관대 교수 시절
4.19 혁명에서 학생들의 피에 보답하라는
현수막 글씨를 직접 쓰고 시위에 적극 나서는 등 행동하는 지성으로 평가받습니다.

이번 사진전에는 임창순 선생이 대구에서 교편을 잡았던 1945년부터 4년간 평범한 일상이 담긴 사진 60여 점이 공개됐습니다.

사진을 찍는 이가 의미와 주제를 담아내는
전문 사진작가의 작품과 달리 사진 속 인물들의 개인사와 시대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임세권 / 청명 임창순 선생 아들. 전 안동대 교수]
"사진으로부터 사람들이 어떤 영향을 받고,
왜 그 사진을 찍고 남겨놓고, 추억하고
이렇게 하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청명 임창순 선생의 일상 사진을 모은
아버지의 청춘앨범 사진전은 27일까지 모산학술재단 문화예술공간에서 이어집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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