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의 60대 여성이 휴대전화가 부서졌다는
가짜 문자 메시지에 속아 6천만 원이 넘는 돈을 잃었습니다.
자녀를 사칭한 메신저 피싱에 속은 건데,
지난해 대구에서만 6백여 명이
비슷한 수법에 당했습니다.
김낙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60대 여성 A씨는 딸의 전화번호로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휴대전화 액정이 깨져 보험처리를 해야 한다며
주민등록증을 찍은 사진과 통장 비밀번호를 보내고 앱 하나를 설치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급한 마음에 앱을 깔고 개인정보를 보냈는데, 이틀 뒤 딸과 통화가 되면서 자녀 사칭 메신저 피싱에 당한 것을 알게 됐습니다.
사기범이 통장에서 예금을 인출하고 카드론,
소액 대출 등으로 순식간에 6천여만 원을
빼낸 뒤였습니다.
[A씨 / 메신저 피싱 피해자]
"먹을 거 안 먹고 입을 거 안 입고 조금씩 조금씩 모아 목돈 만들고 목돈 만들고 이렇게 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당하니까 갚을 길도 없고 어떻게 해야 될 지도 모르고 저는 아무 것도 몰라요."
메신저 피싱은 피해자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깔아 개인정보를 입수해 돈을 빼내가는 보이스 피싱의 변종 사기 수법입니다.
[C.G]
지난 한해 대구에서 발생한 메신저 피싱 사건은
634건으로 보이스 피싱 593건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보이스 피싱은 줄고 있지만 갈수록 변종 사기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손지민 /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 기획계장]
"자녀나 지인을 사칭해서 보내온 메시지 내용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직접 전화 통화로 확인해야 하며 특히 금융정보,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휴대 전화를 원격 조종 요청하는 경우 100% 메신저 피싱이라 생각하고 (신고해야..)"
전문가들은 피해가 발생하면
지급 정지 요청과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을 통한 개인정보 노출사고 예방 신청, 휴대전화 가입 제한 조치 등을 할 것을 조언합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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