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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 깨져 메신저 피싱..6천여 만 원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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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3년 04월 07일

[앵커]
최근 대구의 60대 여성이 휴대전화 액정이 깨졌다는 딸을 사칭한 문자를 보고 개인정보를 넘겼다 6천여만 원을 고스란히 잃었습니다.

자녀 사칭 메신저 피싱에 속은 건데,
지난해 대구에서만 6백여 명이 비슷한 수법에
당했는데, 각별히 주의해야 겠습니다.

김낙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60대 여성 A씨는 딸의 전화번호로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휴대전화 액정이 깨져 보험처리를 해야 한다며
주민등록증을 찍은 사진과 통장 비밀번호를 보내고 앱 하나를 설치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급한 마음에 앱을 깔고 개인정보를 보냈는데, 이틀 뒤 딸과 통화가 되면서 자녀 사칭 메신저 피싱에 당한 것을 알게 됐습니다.

사기범이 통장에서 예금을 인출하고 카드론,
소액 대출 등으로 순식간에 6천여만 원을
빼낸 뒤였습니다.

[A씨 / 메신저 피싱 피해자]
"먹을 거 안 먹고 입을 거 안 입고 조금씩 조금씩 모아 목돈 만들고 목돈 만들고 이렇게 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당하니까 갚을 길도 없고 어떻게 해야 될 지도 모르고 저는 아무 것도 몰라요."

메신저 피싱은 피해자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깔아 개인정보를 입수해 돈을 빼내가는 보이스 피싱의 변종 사기 수법입니다.

[C.G]
지난 한해 대구에서 발생한 메신저 피싱 사건은
634건으로 보이스 피싱 593건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보이스 피싱은 줄고 있지만 갈수록 변종 사기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손지민 /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 기획계장]
"자녀나 지인을 사칭해서 보내온 메시지 내용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직접 전화 통화로 확인해야 하며 특히 금융정보,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휴대 전화를 원격 조종 요청하는 경우 100% 메신저 피싱이라 생각하고 (신고해야..)"

전문가들은 피해가 발생하면
지급 정지 요청과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을 통한 개인정보 노출사고 예방 신청, 휴대전화 가입 제한 조치 등을 할 것을 조언합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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