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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 '녹색건축' 바람...대구는 '회색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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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3년 04월 06일

[앵커]
갈수록 황폐화하는 산림의 실태를 짚어봤는데요.

녹색 바람이 필요한 건 산림뿐만이 아니겠죠.

온실가스 배출 주범인 건축물에도
친환경 건축 기법이 도입되면서
전국적으로 녹색건축물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의 녹색건축은 여전히
제자리를 걷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 내용은 한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내외벽 단열이 보강되고, 창문마다 고성능 창호가 설치되면서 보다 쾌적한 환경으로 변했습니다.

지난 해 사업비 3억 4천만 원을 투입해 '그린리모델링'을 마쳤고, 16% 정도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습니다.

[박선민 / 지산보리어린이집 원장]
"적절한 시기에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환경보수공사로 인해서 학부모님들도 흡족해 하시고 영유아들이 좀 더 좋은 보육환경에서 안전한 보육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스탠딩]
"이처럼 노후건축물에 대한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전국적으로 활발하지만 대구의 녹색건축 바람은 미풍에 그치고 있습니다."

녹색 건축물은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거주환경을 제공하는 건축물입니다.

[CG] 대구경북에서 진행된 공공그린모델링 사업과 국비는 대구가 3곳에 7억, 경북 94곳에 218억 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전체 사업비 2천 140억 원 가운데 경북이 10% 넘게 확보할 동안 대구는 0.3% 수준에 그친 겁니다.
[CG끝]

민간 건축물 분야는 더 심각합니다.

민간 녹색건축물 비중이 70-80%를 웃도는 수도권을 제외하더라도

[CG] 부산과 울산은 전체 녹색건축물 중 민간 비중이 절반을 넘었고 광주는 18%를 차지했지만
대구는 녹색인증을 받은 민간건축물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대도시마다 각종 정책 지원과 인센티브로 민간 녹색건축 비중을 늘릴 동안 대구는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녹색건축 예산도 부산 128억, 광주 256억, 경북 324억 원에 비해 대구는 70억 원으로 크게 저조했습니다.

대구가 최상위 평가를 받은 건 녹색건축 조례 수준을 평가하는 '정책기반' 부문 뿐입니다.

대구시는 지난 해 녹색건축 설계기준이 도입되는 등 시작 단계라며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대구시 관계자]
"지역 주도의 녹색건축 활성화가 목적인데 계획이 제대로 서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이제 시작 단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그런 분야를 강화하면서 대구광역시 녹색건축물 조성 계획을 이제 수립을 합니다."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대구, 재정 지원과 제도 마련을 통한 녹색 건축물 확대가 시급해 보입니다.
TBC 한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안재훈,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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