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면서
한옥 게스트하우스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한옥 고유의 정취를 즐길 수 있고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기에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인데, 행정당국의 대응은 소극적이라는 지적입니다.
김낙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7년 만에 다시 대구를 찾은 중국인 임샨샨 씨는 숙소를 대구 중구 한옥 게스트하우스로 정했습니다.
서문시장과 김광석길, 근대골목 등
대구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기에 위치도 가깝고
무엇보다 고풍스런 한옥 건물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임샨샨 / 중국인 관광객]
"옛날 스타일, 전통 문화 이런 걸 느껴서 신기하네요. 그리고 방이 작아도 깨끗해서 좋아요."
대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한옥 게스트하우스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객실 5개를 보유한 서문시장 옆의
이 한옥 게스트하우스는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60% 가량 늘었는데, 올해도 주말 예약은
다음 달까지 거의 끝난 상태입니다.
하루에 예약 전화나 인터넷 문의가
2~30여 건에 이를 정도로 체류형 도심관광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숙자 / 한옥 게스트하우스 매니저]
"우와하면서 사진을 먼저 찍으세요. 한국 드라마든지 이런 걸 많이 보셨던 분들이 실제로 여기 와서 보니까 좀 신기하고 또 예쁘고 특이하고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대구 중구에서 운영 중인
한옥 게스트하우스는 2020년 7곳에서
지난해 12곳으로 늘었습니다.
이같은 한옥 게스트하우스 인기에 비해
관할 중구청은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못할 정도로
소극적이라는 지적입니다.
[대구 중구청 관계자]
"(여기서는) 허가를 해줄 뿐이지 여기 이용 현황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지는 못해요. 아직 한옥 스테이(한옥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활성화 사업, 이런 건 계획이 없습니다."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앞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행정당국의 세밀한
관광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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