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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장, 당 지도부와 날 세워 존재감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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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 황상현
hsh@tbc.co.kr
2023년 04월 05일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날을 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여당을 향한 쓴소리라는 평가도 있지만
차기 대선을 노린 정치적 행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황상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과 전광훈 목사의 설전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홍 시장을 겨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지난 3일)]
“지방자치 행정을 맡은 사람은 그일에 더 전념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SNS를 통해 어이없는 발언이라고 맞받아치며 자신은 그냥 대구시장이 아니라 당 대표를 두 번이나 지냈고 없어질 당을 바로 세운 유일한 현역 당 상임 고문임을 강조했습니다.

[장성철/공론센터소장]
“당이 잘못되어 가는 것에 대해서 내가 바로잡아줘야 되겠다. 정치적인 훈수를 통해서
궤도 수정을 좀 시켜줘야 되겠다 지금 당 지도부는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 그런 생각과 판단 하에서 이러한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앞서 홍 시장은 당 지도부가 소신없이 줏대없는 행동을 계속 한다면 총선을 앞두고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소신과 결기, 강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자치단체장이 자신이 속한 당 지도부를 향해
쓴 소리를 쏟아내는 건 이례적인 상황으로 당의
큰 어른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당내 이른바 TK 정치권의 낮은 존재감은 물론 구심점이 약한 현실의 반증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배종찬 /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당 운영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홍준표 시장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내는 목적도 있을 테고요. 한편으로는 윤석열 대통령과 당심 사이에서 좀 중재자로서 의견을 강력하게 내는 목적도 깔려 있는 것으로 봅니다“.

최근 홍 시장의 행보는 짧게는 내년 총선에서
영향력 확대, 장기적으로는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포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TBC 황상현입니다. (영상취재:현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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