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영주 박달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18시간여 만에 진화되면서
대피했던 주민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290개와 맞먹는
산림 210헥타르가 탔는데, 지난 해 울진 산불 이후 경북에서 피해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후 영주 평은면 박달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밤새 진화작업이 펼쳐졌습니다.
경북도와 산림.소방당국은 날이 밝자
헬기 20대와 진화 인력 3백여 명을 투입해
산불 발생 18시간여 만인 오전 9시쯤
주불을 잡았습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
"산림청, 경상북도, 시. 군, 산림진화대 모두가 총동원되어서 오늘 아침 5시까지 90%를 진화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6시 10분에 헬기를 동원해서 진화하였기 때문에 가능하였습니다..".
이번 산불은 초속 12미터의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올들어 처음 경북에서
산불 3단계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축구장 290개 면적의 산림 210헥타르가 잿더미로 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해 울진 산불 이후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피해 규모가 가장 큽니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마을회관과 경로당으로
긴급 대피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던
주민 80여명도 모두 귀가했습니다.
[강 옥순 / 영주시 평은면]
"불이 겁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어요
절실히 이번에.. 불씨를 보고 있었는데 불씨가 날라가지고 이쪽 산에 간 거예요".
산림과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를 하고
낙엽이나 바위틈에 남아있는 뒷불을 감시하며
산불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인중 / 영주소방서장 ]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가 합심하여 감시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소방에서는 간부별 각 골짜기마다 책임담당자를 지정하여 순찰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산불이 잇따르자
경상북도와 시.군은 이번 주를 청명.한식 산불방지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TBC 이혁동입니다. (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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