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19가 진정되고 나들이하기에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체험학습이나
단체 관광객들의 전세버스 수요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버스 회사마다 운전기사를 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세버스 대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북구의 한 전세버스 차고지,
주차 칸마다 운행을 나가지 않은 버스들이 자리를 메웠습니다.
일부 버스는 보험료를 아끼려 아예 번호판까지 떼고 몇 달째 같은 자리에 서 있습니다.
버스를 운전할 기사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기하/ 전세버스 회사 사장]
"지금 문의는 굉장히 많이 들어옵니다. 주말이 특히 많이 들어오는데 가동률이...기사가 수급이 안 되는 것 때문에 가동률이 50%정도밖에 안됩니다."
본격적인 봄철 체험학습과 나들이 철이 됐지만
전세버스 회사마다 기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현재 대구의 전세버스는 모두 1,650대.
하지만 운전기사는 1,450명으로
200대가 기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일을 하는 운전기사 가운데 정규직은 7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일당을 받는 비정규직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세버스 업계를 떠난 기사들이 현장으로 되돌아오지 않아
수급 불균형이 생긴 겁니다.
여기에 코로나19 후유증에 따른 경영난으로
업체 네 곳이 올해 폐업까지 예고해,
지난해 10월처럼 전세버스 구하기 대란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세버스 조합은 감차 보상지원금 등을 통한
정부와 지자체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정원식 / 대구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전세버스 업계에서 도산의 위기에 직면한 업체들이 상당수 생기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정부나 지자체에서 (고려해) 많은 도움을 주는 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여행 수요는 정상궤도를 되찾아가고 있지만
전세버스 회사들은 기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코로나19 후유증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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