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TBC는 지난해 피감 기관과 해외 연수를 동행하는 지방의회의 부적절한 관행을 집중 보도했는데요.
그런데 내일(오늘) 유럽으로 떠나는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피감기관인 대구교육청 간부들과
일정을 함께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는 출장 계획서에도 동행 사실을
아예 뺏는데, 왜 그랬을까요?
안상혁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대구시의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무 국외출장 계획서입니다.
[CG-IN]
교육위원회 위원 6명과 시의회 직원 3명이 30일 독일과 네덜란드로 해외 연수를 떠나는 것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CG-OUT]
선진 IB프로그램 운영 노하우를 배우고
직업교육과 돌봄 시스템을
벤치마킹한다는 목적입니다.
[CG-IN]
그런데 공무 국외출장 심사 회의록을 보니
대구교육청 직원 4명도 함께 떠난다고 나와 있습니다.
[CG-OUT]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장학관과 장학사 등 교육청 간부 4명이 같은 비행기를 타고 연수 전체 일정을 함께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위원회는 출장계획서에 빠진 사실조차 몰랐고
의회에서 요청해 동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이번에 빠져 있습니까. 자료는 언제든지 드릴 수 있습니다. IB프로그램 관련해 배울만한 곳에 (교육청 직원들과) 같이 가서 듣고 서로 얘기하자 해서 같이 갑니다."
시민들이 해외 연수를 어떻게 누구와 가는지
알 수 있게 공개하는 출장계획서에는
피감기관 직원을 빼놓고
실제로 함께 해외 연수를 떠나는 겁니다.
[은재식 /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이번 해외연수에 당초 계획서에는 없는 피감기관을 동행시킨 것은 여론 은폐용 꼼수이자 집행부 견제와 감시를 상실하는 유착을 의심하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보여집니다."
실제로 지난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대구시의회가 피감기관과 해외 연수를 떠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피감기관이 연수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집행부를 감시해야 할 시의회가
피감기관 직원들과 동행하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여론의 비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명수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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