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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그 이상' '천년보고...대중에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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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철희
PCH@tbc.co.kr
2023년 03월 28일

[앵커]
박물관에는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가 있죠.
일반 관객이 접근하기 힘든, 숨겨진 공간인데요.

'열린 수장고'를 내걸고 4년 전 문을 연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보고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중 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그 이상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박철희 기자와 함께 가 보시죠.

[기자]
2016년 경주를 덮친 규모 5.8 지진,
박물관 유물들도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후 경주박물관에 면진 시설이 전면 도입됐는데
그 배경과 원리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신라가 자랑하는 세공기술, 현미경 속 금귀걸이에는 새로운 세계가 숨어 있습니다.

금속과 토기, 기와, 석재 같은 갖가지
문화재 재료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고
유물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보존처리하는 과정도 접할 수 있습니다.

[관객]
"아이도 신기해 하고 또 우리나라 문화 유산도 얼마나 아름답고 훌륭한지 오늘 다시 한번 느꼈고..."

국립경주박물관 남쪽에 자리한 이곳은
2019년 문을 연 영남권 거점 수장고, 천년보곱니다.

경주는 물론이고 포화상태에 있던 대구와 김해, 진주국립박물관 수장고 유물들을 이곳으로 옮겨왔습니다.

핵심시설은 역시 42만 점의 유물이 들어찬 수장고,

지금도 국가귀속 문화재들이 해마다 2만 점씩
더 들어옵니다.

전시 수장고에는 용이나 귀신 얼굴의 무시무시한 기와부터 천년신라 토기들이 가득 들어찼고 사찰터와 왕릉, 왕경유적에서 나온 화려한 유물도 출토지별로 다양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현장 검색대에서 유물번호를 입력하거나
QR코드를 찍으면 더 자세한 내력을 알 수 있습니다.

창너머 일반 수장고에서는 빽빽한 유물들 사이로
박물관 직원들의 일상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전국 처음으로 '열린 수장고'를 표방한 천년보고,

박물관 끝자락에 있어 관객 발길이 닿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알고 보면 박물관 그 이상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박아연 /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보고 학예연구사]
"그동안 (박물관 전시장에서는) 보지 못했던 중요하지만 전시되지 못했던 다양한 유물들, 또 수장고에서는 어떻게 유물들을 보관하고 있는지 그런 것들을 보실 수 있는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다음달부터 천년보고에서
중고생 관객에 박물관 직원의 일상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중 속으로 한층 들어갈 예정입니다.

또 박물관 속 도서관 '천년서고'도 지난해말 개관해 국내외 전시도록과 경주박물관 발간 도서를
일반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TBC 박철흽니다. (영상취재/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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