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디지스트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합니다.
반도체 계약학과는 대기업들이 몰린 수도권에 집중됐는데, 대구에서도 디지스트를 중심으로 반도체 핵심 인력을 배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대구시와 함께 추진하는 대구형 반도체 팹 구축과 연계 방안이 중요해 졌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디지스트와 삼성전자가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갑니다.
삼성전자가 전액 장학금을 대고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졸업 뒤 채용하는 조건입니다.
디지스트의 경우 학·석사 통합 5년제 과정으로 운영되는데 매년 30명씩 신입생을 선발합니다.
지금까지 카이스트와 포스텍 등이 해당 학과를 운영해 왔는데 대구에서는 디지스트가 처음입니다.
[남석우 /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반도체 인력 문제를) 대구를 거점으로 우수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여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하여 반도체인력 양성 생태계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반도체 핵심인재 육성은 반길 일이지만 지역 반도체 생태계 육성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로스터 조성지로 용인을 택한 상황.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다 보니 디지스트에서 졸업한 학생들의 역외 유출은 불가피합니다.
핵심 인재들을 지역에 남을 수 있도록 대구시와 함께 추진하는 센서반도체 기반 대구형 반도체 팹의
성공적인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국양 / 디지스트 총장]
"계약학과에서 많은 분들은 삼성전자로 가겠지만 그 주위에 많은 반도체 관련 인력들이 모일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D-FAB 중심으로 더 많은 산업들이 발전해 나가는데 시너지 효과가 많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계약학과 신설이 단순한 대기업의 등용문으로 남지 않도록 대구시와 디지스트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TBC 한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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