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연하장에 사용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칠곡 할매들의 글씨체가 제주도로 건너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제주의 10대 동화작가와 할머니들이 함께 위로의 전시회를 열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제주 출신의 10대 동화작가 전이수 군이
커다란 캔버스에 사람 얼굴을 그리고 있습니다.
젊은 여인 얼굴에 겹쳐진 건 굴곡진 삶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연로한 할머니 모습입니다.
[전이수 / 동화작가]
"(칠곡 할머니의) ?었을 때 모습에서 이렇게 늙었을 때 모습을 그린 거에요."
눈물을 흘리는 아이를 양팔로 꼭 보듬어주는
한 여인.
여기에 칠곡할매글꼴로 쓰인 '괜찮아'라는 문구가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삭막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동화작가와 칠곡 할머니들이
제주도에서 특별 기획전을 마련했습니다.
전 작가의 작품 40여 점과 할머니들의 고단한 삶이
녹아있는 시화 10여 점이 함께 선보였습니다.
[김영분 / 칠곡 할머니]
"글도 잘 배우지 못했는데 그렇게라도 배워서 글 배운 보람도 있고 그것도 영광이다 싶은 게 좋습디다."
할머니들은 손자같은 전 작가를 위해 직접 재배한 나물로 나물밥을 지어 함께 먹으며 온정을 나눴습니다.
김재욱 칠곡군수와 오영훈 제주지사도
낙동강 물과 제주도 바닷물을 도자기에 담아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제주 동화작가와 칠곡 할머니들이 함께 하는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16일까지 제주에서
계속됩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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