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문시장 100년 기획보도 마지막 순섭니다.
역사의 숱한 고비 마다 지역민들과 함께 해온 서문시장은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30대 상인들이 터를 잡으면서 서문의 DNA가 달라지고 있는데 박정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모니터 화면과 스마트폰 SNS로 손님을 응대하는 이곳은 서문시장 1지굽니다.
어머니의 한복 사업에 뛰어든 30대 청년이 전국 각지로 배송할 한복 세트를 포장합니다.
이 젊은 사장님의 목표는 '찾아오는 서문시장' 만들기, 벌써 온라인 구매하는 고객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김성민 / 서문시장 상인]
"이제는 매대에서, 오프라인 마켓에서만 할 수 있는 건 이제 끝날 수도 있겠구나... 예전에는 서문시장이라는 곳이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곳이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저희 같은 세대들이 찾아올 수 있게끔 매개체를 만들어가는 게 저희가 해야 하는 역할인 거고..."
프랜차이즈 간판을 내걸고 정성껏 죽을 끓이는 또 다른 청년상인,
서문시장에 둥지를 튼 지 1년 남짓 됐지만 세대를 아우르는 서문의 맛집이 되겠다는 각옵니다.
[강한빛 / 서문시장 상인]
"위생적으로나 메뉴나 가격 면으로도 합리적으로 잘 하니까 그런 쪽으로 좀 더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돼서 젊은 분들도 쉽게 시장에 발걸음할 수 있었으면... 밝고 활기 넘치게 잘 할테니까 와서 많이들 이용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서문시장이 젊어지고 있습니다.
MZ세대의 '인증샷' 문화를 타고 SNS마다 서문시장 맛집 후기에다 기념 사진이 줄을 잇고, 스마트폰 세상을 통해 전 세계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다음달이면 코로나로 문을 닫았던 야시장이 다시 서문의 밤을 밝히고, 버스킹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로 방문객을 불러 모을 계획입니다.
[세바스찬 / 독일 관광객]
"(서문시장은) 흥미로운 공간입니다. 먹거리가 많아서 관광객도 현지인도 즐기는 것 같고요. 블로그나 구글 후기가 더 많아지면 (외국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00년의 역사를 품고 새롭게 거듭나는 서문시장,
서문의 성장은 이제 미래 진행형입니다.
TBC 박정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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