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UN이 식수 부족과 수질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지정한 물의 날입니다.
하지만 환경교육은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어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안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의 한 중학교 환경교실에서 수업이 한창입니다.
물을 지키는 방법을 친구들과 공유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물을 정화하는 실험도 합니다.
[계성중 학생]
"비닐 위에 물방울이 씌워지면서 작은 비커 안으로 물어 떨어질 거거든.."
이 학교는 환경을 선택과목으로 지정해
체험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장영중 / 계성중 교장]
"(학생들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환경교육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부터 환경 과목이 중학교에서 선택과목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대구.경북 전체 중학교 가운데
환경을 선택 과목으로 지정한 곳은 30곳으로
7.6%에 그치고 있습니다.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중학교 10곳 가운데 한 곳 정도만 환경 수업을 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이마저도 환경 전문교사가 등록된 학교는 한 곳 뿐이어서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초.중학교에서 환경교육을 의무화 하는 관련법이 지난해 개정됐지만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아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신경준 / 한국환경교사모임 공동대표]
"초중고생의 어느 교과 범교과이건 연간 몇 시간을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가이드가 현재 추가되어 있지 않아서 학교나 학교장이 혼란스러울 수 있어요. "
호주와 이탈리아는 환경이 필수 과목이고
미국 뉴저지주 초.중.고등학교는 모든 교과 과정에
기후 환경교육이 포함돼 있습니다.
[스탠딩]
"환경 교육은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교육 현장에서 인식 전환과 함께 지금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안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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