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 투기세력의 불법 외환거래를 도운
증권사 직원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7조원 대 불법 외환거래 뒤를 봐준 대가로
억대 명품을 받았는데, 증권사 팀 전원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서울 NH선물입니다.
이 곳 팀장 40대 A씨와 팀원 전체가
불법 외환거래의 뒤를 봐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2019년 중국 국적의 투자자 B씨 등 2명은
해외에서 사들인 7조원 대의 가상자산을
국내 거래소로 들여와 3년 동안 팔아 치웠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시세가 해외보다 비싼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건데, 차액으로 거둔 수익만 2천 5백억 원에 달합니다.
이 외환들이 해외로 빠져 나가는 과정에
NH선물 직원들이 핵심 역할을 맡았습니다.
가상자산 거래대금을 국내 파생상품 자금인 것처럼
허위 자금 확인서를 제출해 시중은행을 속인 겁니다
.
이들은 그 대가로 명품가방과 시계 등 1억 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팀장 A씨를 구속기소하고 나머지 팀원 4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일규 /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 부장검사]
"팀원 전체가 업무관련자로부터 고가의 명품 등을 수수하는데 있어서 팀원 중 한 명도 이를 제지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일반인들이 느끼기에 심각한 도덕적 해이 현상이 아닌가 판단됩니다."
대구지검은 지난 해 10월에도 9천억원 대 불법
외환거래에 가담한 혐의로 우리은행 전 지점장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중국인 투자자 검거를 위해 인터폴과
공조 수사에 나서는 한편 이들이 보유한 해외 펀드 명의의 증권과 예금 113억원을 동결했습니다.
TBC 한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안재훈)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