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결혼과 출산은 의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젊은 층이 갈수록 늘면서, 혼인 건수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의 혼인 건수도 10년 사이 절반 가량 크게 줄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현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해 말 기준 대구의 예식장은 32곳,
5년 전 49곳에서 3분의 1이 줄었습니다.
결혼은 더 이상 필수가 아니라는 가치관 변화에 취업난, 경제적 이유로 비혼을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해 혼인 건수는
19만 2천 건으로, 통계작성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대구.경북의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는
각각 3.2명과 3.1명으로 전북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대구는 45%, 경북은 46.8% 줄었습니다.
인구 구조상 청년층이 적은데다 진학과 취업으로 유출되는 청년인구가 많기 때문입니다.
[임영일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대구 같은 경우에는 이제 20대 30대 비율이 남자가 13%고 여자가 11.6%로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2-30대가 조혼인율에 기여하는 비중 자체가 좀 낮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조혼인율이) 좀 낮은 부분이 있고요.”
한국의 비혼출산 비중이 3%인 것을 감안하면
혼인 감소는 출산 감소로 이어집니다.
대구.경북은 출생이 사망보다 적어
자연 감소 인구가 많은 만큼 출산이 줄면
지역 소멸시계가 더 빨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가치관의 변화와 경제난, 젠더인식 격차 등 다양한 요인 속에서 결혼 적령기 청년층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TBC 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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