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10월이었죠.
큰 불이 났던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피해 점포 철거 작업이 다음 달이면 끝납니다.
하지만 화재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아
피해 상인들은 보험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수사 결과가 언제 나올지 몰라
상인들은 마녕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집니다.
김낙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삭 내려앉은 지붕 밑으로 시커멓게 타버린
철제 뼈대가 얽혀 있습니다.
중장비가 시설물을 치우고 있는데
다음 달 초 철거가 끝나면 재건축 공사에 들어가
내년 9월 새 건물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철거 대상은 불에 탄 점포 69곳으로
면적은 5천 6백 제곱미터입니다.
그동안 가건물에서 영업해 온 상인들은
아직 명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보험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조현진 /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 사고 수습대책위원장]
"(보험금 문제는) 언제 정리될 지는 잘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보험) 보상금액이 턱없이 낮죠. 피해금액이 예를 들어 10이라면 보상금액이 2~3 나올까..."
화재 직후에는 전기적 요인과 스프링클러 미작동, 실화, 방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지난 1월 국과수가 화재 당시 건물과 집기류가 대부분 타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감식 결과를 내놨다고 알려졌지만, 아직 공식적인 결과 발표는 없습니다.
대구시는 감식 결과가 나오면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시기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정희 / 대구시 농산유통팀장]
"상인들이 받을 보험금은 감식 결과가 나오면 바로 저희들이 처리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최대한 (피헤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저희들이 재건축을 하려고 중점을 거기에 최대한 두었습니다."
가뜩이나 불편한 가건물에서 힘들게 영업하는
피해 상인들은 보험금 지급마저 미뤄지면서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영상취재 :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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