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도 소싸움 경기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최근 들어 소싸움을 무형문화재로 등재하는 방안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커다란 싸움소 두 마리가 뿔을 맞대고
밀어 붙입니다.
목감아 돌리기로 상대를 힘껏 제압하자 한 마리가 도망칩니다.
매주 주말에 열리는 청도 소싸움 경기 모습입니다.
청도군은 주말마다 24경기, 연간 천 250경기를 치르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우권 발매 수익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진우 / 청도공영공사 사장]
"작년 동기간 대비 관람객 수가 75%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청도 소싸움경기장으로 인해 청도군의 관광 수입에 상당한 외부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된다는 시각 속에 민속소힘겨루기협회는 싸움이라는 단어가 주는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소싸움을 소힘겨루기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협회는 올해 안으로
무형 문화재 등재를 목표로 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연구 책자를 펴내고 있습니다.
일본 소싸움이 무형 민속 문화재로 지정된 만큼
우리도 전통 문화 계승이라는 측면에서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박성권 / 전 한국민속소힘겨루기협회 총괄이사]
"이건 우리의 고유 유산이고 문화고 그렇게 생각해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된다. 우리의 뿌리를 찾았는데 이것을 반대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하지만 소싸움을 놓고 동물 학대를 주장하는
시각도 있어, 관련 단체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채일택 / 동물자유연대 정책팀장]
"소싸움 같은 경우에는 동물을 생명체로서 존중해야한다는 우리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인식에 반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중단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소싸움의 문화재 등재가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영상취재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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