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조 여권 소지 혐의를 받고 있는
필리핀 국적 외국인들을 경찰이 체포하는 과정에
인권 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예배 중인 자신들을
수갑까지 채워 붙잡아 갔다고 주장하는 반면
경찰은 적법한 절차를 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달성군의 한 필리핀 이주민 교회,
일요일을 맞아 신도들이 찬송가를 부르며
예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복 차림의 경찰관이 들어와
예배 중인 필리핀 국적 남녀 9명에게
수갑을 채워 체포합니다.
이들의 혐의는 위조 여권 소지로
경찰은 관련 제보가 들어와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체포된 이들에게
위조 여권은 발견되지 않았고
불법 체류자로 확인돼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넘겨졌습니다.
교회 관계자는 예배가 끝난 뒤
조사할 것을 요청했지만
경찰이 묵살했다며 인권 침해라고 주장합니다.
[교회 관계자](음성변조)
"예배 중이니까 예배 끝나고 해주세요 하니까 도망갈 수 있으니까 안된다고 지금부터 방해 안되게 하겠다고..."
이에 대해 경찰은 체포 전에 휴대폰 통역을 통해 미란다 원칙을 고지했고,
신원조회 결과 불법 체류자로 확인돼
위험한 상황을 막기 위해 수갑을 채웠고
소방차를 대기해 안전조치까지 했다며
적법한 절차를 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만약에 검거하다가 다치는 것이 그게 제일 그렇습니다. 1층이면 또 다른데 3층이니까 본인들은 추방된다는 생각에 (뛰어내리는) 그런 사례가 있기 때문에..."
예배 중인 외국인 불법체류자 검거를 두고
인권 침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편집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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