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

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23년 03월 11일

모야모야 병을 아십니까?

뇌에 비정상적인 미세 혈관이 자라면서
신체가 마비되고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
뇌졸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희귀질환인데요,

우리나라와 일본 같은 동아시아에 흔하고
가족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닥터리포트, 오늘은 모야모야 병의
증상과 치료법을 김해민 신경외과 전문의가
알려드립니다.

뇌에 특별한 이유 없이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과 주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부족한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미세 혈관이
자라 아지랑이처럼 보여지는 병을 1969년 일본 스즈키 교수가 ‘모락모락’이라는 뜻의 일본어 ‘모야모야’로 명명하였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같은 극동아시아에 흔하고,
여성 환자가 많으며, 약 10~15%에서 가족력이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증상으로는 의식 저하 및 말할 때 발음이 어눌해지고 말하기 힘들며 팔다리가 마비된 듯 감각이 이상하며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자꾸 한쪽으로 넘어지는 증상 등 뇌졸중의 증상과 비슷합니다

임상적으로 소아에게는 뇌허혈로
성인에게는 뇌출혈로 주로 나타납니다

현재까지 모야모야병에 대해 효과가 입증된 약물치료는 없습니다

신경학적 증상이 있으면서 영상 검사상 뇌혈류 감소가 확인되면 예방적 수술을 시행하는데요
뇌혈관 문합술을 통해 혈류가 부족한 부위의 뇌혈관을 이어 대뇌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미성숙한 혈관들을 감소시켜 뇌경색 및 뇌출혈의 위험을 낮춰주게 됩니다

모야모야병 외에도 최근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급성 뇌경색 케이스에서 혈관 내 수술을 통한 혈전제거술이 실패하거나 시도가 불가능한 경우에
응급 뇌혈관 문합술을 통해 뇌 손상을 최소화하여
장기적인 후유증을 줄여주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은 아니지만, 의심 증상 혹은 모야모야병과 같은 뇌혈관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분이라면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