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달성군 가창면을
수성구로 편입하는 방안을 화두로 던지자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수성구청장과 달성군수는 일단
주민 의견 수렴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안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에 대해
가창면 주민들은 대체로 반대하는 분위깁니다.
가창면 일대 좋은 땅을 선점한 외지 투기세력에게 경제적 이익만 돌아갈 뿐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없고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방안에
불과하다는 주장입니다.
[가창면 주민]
"근래에 시내에서 땅 투자를 많이 한 사람들이 그런 사람만 좋아지지. 촌사람들은 그저 제대로 쓰지도 못하는 땅으로 농사만 짓고 있는 데다 수성구로 편입되면 좋은 게 없지. 세금만 많이 나갈 거고. 우리는 달성군에서 농촌지역에는 도움 받는 게 많은데..."
[윤종명 / 대구시 이통장연합회장]
"가창 같은 곳은 경마장도 있고 세수가 많고 하니까
수성구 쪽에서 세수 관계도 있고 하니까 당기려는 부분도 있고, 굳이 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다들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두 지역 의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수성구의회는 지리적인 측면에서 이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반면 달성군의회는 주민 의견을 먼저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전영태/수성구의회 의장]
"가창은 수성구에 붙어 있잖아요. 지리적으로 봤을 때 (편입) 하는 게 맞지 않는가. 군청을 간다고 해도 달성이 더 멀잖아요. "
[서도원/달성군의회 의장]
"주민들의 의견을 한번 수렴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반대하면 안 해야 되는 거고 주민이 찬성하면 해야 하는 거고..."
김대권 수성구청장과 최재훈 달성군수도
공식 입장 발표를 자제하면서 주민 의견 수렴이 우선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주민 반대로 무산됐던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
홍준표 대구시장이 다시 던진 화두가 이번에는 주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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