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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 산불 현장감식...불 나면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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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3년 03월 09일

[앵커]
이처럼 울진 산불의 상처가 여전하지만
정작 불이 왜 났는지, 화재 원인은
1년 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대구 앞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원인을 찾기 위한 정밀 감식작업이 오늘(어제) 이뤄졌는데, 입산자 실화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실화자 검거율이 낮고
처벌 수준도 약해 강화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계속해서 안상혁 기잡니다.

[기자]
최근 산림 4헥타르를 태운 대구 앞산 산불 현장입니다.

산불 전문조사관들이 나무와 바닥에 있는
그을음 등 감식 지표를 세심하게 살펴봅니다.

산불 진행 방향을 따라 최초 발화지점을 찾아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밀 감식에 나선 겁니다.

조사관들은 등산객들의 이동이 잦은 길 옆에서
불이 난 점으로 미뤄 입산자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산불전문조사반 관계자]
"피해면적과 탄 양상을 보고 불이 어디로 갔는지를 보고 따라 내려오다 보면 어디서 시작했는지가 나오잖아요. 시작한 부분에서 발화 원인이 무엇인지..."

산불은 대부분 사람들의 부주의가 원인입니다.

하지만 장소 특성상 발화 지점에 CCTV가 없고
증거도 불에 탔을 가능성이 높아 실화자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산불 132건 가운데 대부분이 실화가 원인이었지만,
실화자 검거율은 40%에 그치고 있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재발방지를 위해 드론이라든지 CCTV 등 감시시스템을 확대해서 화재 원인 규명을 정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처벌을 강화해서 부주의로 인한 산불을 줄이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연일 산불이 잇따르자 지자체가 산불 방지를 위한 불법행위 금지 행정명령까지 내린 가운데 지금보다 강화된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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