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 최대 피해를 남긴 울진 산불이 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산불 위험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
올 들어 대구경북에서 벌써 30여 건이 발생해
산림 2백 헥타르 가까이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메마른 대기와 강한 바람에 온난화까지 산불이 나기 쉬운 최악의 조건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 중턱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른 속도로 번져 나갑니다
.
청송군 파천면 한 야산에서 난 불은 두 시간 만에 산림 2.5ha를 태웠습니다.
앞서 지난 4일 대구 앞산에서도 불이 나
산림 4ha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대구경북에서 최근 2주 넘게
연일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스탠딩]
"대기가 건조해 낙엽이 바짝 말라 이렇게 쉽게 부서지는데요. 이런 날씨에는 작은 불씨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달 22일부터 건조 특보가 이어지고 있고 나무나 낙엽 속 수분 함유량인 실효습도는 30~40%로 낮아 산불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윤의경 / 대구기상청 예보관]
"당분간 비 소식 없이 낮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상대습도는 더 낮아져 건조한 날씨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2000년 이후 산불 위험성은 최대 50% 정도 늘어났는데,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와 입산자 실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김만주 /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금년도는 2월 말부터 지금 매일 1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고 날씨 또한 굉장히 건조하고...저희가 산불특별대책기간을 조금 더 앞당겨서 운영하고요. 불씨 취급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
이처럼 산불 위험성이 높아지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높아졌고
대구.경북의 산불위험지수도 앞으로
'높음' 단계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들어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은 벌써
30여 건에 피해 면적은 198ha로
전국 최대 규몹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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