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호재 기대감 속 달성군 부동산시장 '들썩'

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3년 03월 06일

[앵커]
정부의 제2 국가산단 발표를 앞두고
예정 부지로 거론되는 달성군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최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까지 맞물리면서 부동산 중개소마다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박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달성군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이번달 예정된 제2국가산단 발표를 앞두고 일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물과 땅값 문의가 크게 늘었습니다.

[인근 주민]
(지정) 됐으면 좋겠다고 기다리고 있죠. 소문으로는... 우습지도 않거든 지금. 이게 들어오기를 기대하는 사람이 한없이 많다니까요.

소유한 땅을 팔려고 내놓아도 수 년째 찾는 이가 없던 일대 부지에 하루 몇 통씩 전화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산단 지정 이후 땅값이 더 오르거나 지역에 따라 보상비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만큼 땅 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실제 거래는 뚝 끊겼습니다.

[A 공인중개사]
(땅을) 팔겠어요, 그러면? 급한 사람 아니면 안 팔죠. 그냥 기다리죠. 결정이 날 때까지 기다리겠죠, 지금은. 팔 수가 없죠... 그래서 거래가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하빈면 일대도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이전 후보지 자체는 개발행위제한구역이어서 거래가 없지만 이전이 확정되면 주변 개발이 가속화될 수 있어 투자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석정록/공인중개사]
땅을 갖고 계신 분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그리고 매물이 많이 있느냐, 가격은 변동이 있느냐, 그런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 문의는 많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달성 1차 국가산단 지정 당시 일대 토지 거래량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달 중에 제2국가산단과 대구 농산물도매시장 이전 부지 최종 선정을 앞둔 상황에서 투기성 거래가 급증할 우려도 높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사업계획이 확정되는 즉시 해당 부지와 주변 지역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의에 착수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