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년만에 지역 기업의 러시아 수출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고차를 비롯한 일부 품목 수출은 늘었지만
전쟁 장기화에 따른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용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
러시아에 대한 각종 제재로 지역 기업들도
수출입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TR#1]
지난해 말 기준 대구의 러시아 수출은
1억 2,4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3.2% 줄었고,
수입은 77%나 급감했습니다.
[TR#2]
경북의 러시아 수출은 2억 6,5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6.7% 줄었고 수입은 17.1% 감소했습니다.
전체 수출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구 1.2% 경북은 0.6%로 줄면서
수출 품목 순위도 바뀌고 있습니다.
[TR#3]
현지 완성차 공장이 가동을 멈췄지만
유지 보수와 대체 수요가 늘면서
대구의 자동차부품은 호조세를 보였고,
임플란트를 비롯한 의료용 기기 대신 전동공구와 펌프가 주력 수출 품목 순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TR#4]
경북은 주력 품목인 승용차와 자동차부품,
폴리에스테르 섬유 수출이 크게 줄었지만
무선전화기와 전자응용기기가 급신장했습니다.
[TR#5]
중고품 수요가 늘면서 대구에서 러시아로의
중고차 수출은 1년 전보다 50배 넘게 늘었고,
경북도 10배나 증가했습니다.
[☎ 김태희 / 중고차 수출업체 담당자]
"유럽의 제재 때문에 외제차가 러시아로
못 들어가는 부분이 있고 한국은 아직 그런 제재가 없다 보니까 구매를 하는 거죠. (월 매출)11-12억 했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15억 정도 하니까..."
염색산단의 경우 증기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유연탄을 전량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것을 비롯해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한기영 /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
"불확실성 지속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독립국가연합(CIS) 등 러시아를 대체할 수 있는 신시장 개척이 필요하며 기존에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던 제조업 생산 원자재의 수급처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시장 불확실성과 사태 악화에 대비한
장기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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