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9년 경산에서 출토된 얼굴 모양 토기를 기억하십니까?
6세기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데 하나의 토기에 여러 얼굴 모습이 표현돼 출토되자마자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요.
이 토기가 요즘 SNS에서 많이 사용하는 이모티콘, '그림말'로 재탄생했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경산시 와촌면 소월리에서 출토된 토기입니다.
높이 28cm 원통형 토기로 토기 중앙에 구멍을 뚫어 사람 얼굴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토기 3면에 각기 다른 얼굴 모양이 표현돼
보는 방향에 따라 6개 표정이 나타납니다.
모습이 익살스럽고 귀여워 2019년 출토되자마자 누리꾼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토기는 6세기에 만들어져 연통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학계에서 얼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대욱 / 영남대박물관 학예연구원]
"찡그리는 얼굴, 웃는 얼굴 이렇게 표현하는 사람도 있고요. 어떤 사람은 세금을 징수하는 사람이 세금을 걷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표정이라고 이야기하고...여러가지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이 최근 이 토기를 본뜬 이모티콘, 그림말을 제작해 무료 배포를 시작했습니다.
그림말은 모두 24종으로 출토부터 보존 처리까지 다양한 이미지로 만들어졌으며 블로그나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경주시도 유무형의 문화재를 활용한 지역 홍보에 나섰습니다.
지난 1월 배포를 시작한 '금이관이' 그림말은 신라시대 금관을 왕관 왕비로 의인화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보이는 말로 탄생한 경산 얼굴 모양 토기,
천 5백 년 전 신라시대 유물이 SNS를 통해
우리 일상으로 찾아오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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