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시. 군에서는 휴일이나 야간에
아이가 아프면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대도시로 원정을 가야 하는 게 현실이죠.
그런데 올해 초 구미에서 연중 24시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진료센터가 문을 열었는데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열악한 의료 인프라로
불편을 겪은 환자들이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문을 연 구미의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입니다.
밤 9시 무렵, 응급 상황으로 센터를 찾은
소아 환자들로 분주합니다.
센터가 없다면 대구까지 원정 진료를 가야할
환자들입니다.
구미는 인구가 40만 명이 넘지만 휴일이나 야간에 아이가 아프면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정원/ 순천향대학교부속 구미병원 응급의료센터장>
"기존에 휴일이나 야간에 아이가 아플 때
대구 쪽으로 가야 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최근에 저희 센터가 오픈하고 나서부터는
환자 보호자분들이 가깝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게 돼서 매우 만족하면서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진료센터 문을 열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병원 측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간호사
12명을 채용했고 구미시는 9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진료센터가 문을 연 후 두 달 동안
치료를 받은 소아 청소년은 800명에 달하는데
센터가 없었다면 대구의 응급센터를 찾았어야
할 환자들입니다.
의료 수요에 비해 열악하기 짝이 없는
경북 의료 인프라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경북 23개 시, 군 가운데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이 있는 곳은 10곳, 7개 군에는 소아청소년과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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