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한 해 2천 5백억 원을 넘었지만
제대로 된 자구 노력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시도 마른 수건을 짜듯
운영하고 있다고 항변하는데요.
과연 해결책은 없는 걸까요?
권준범 기자의 취재를 보고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기자]
여느 때처럼 마을회관에 어르신들이 모였습니다.
오늘은 병원을 가야하는 할머니와
장을 보러가는 할머니가 조를 맞추기로 했습니다.
[씽크]
"여보세요..여기 윗동네에 처 좀 보내주세요."
마을회관 앞에 도착한 건 행복택시,
시내버스비 천 4백 원만 내면 읍면 소재지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이정솔 / 대구시 달성군 지2리]
"(시내버스 탈 때는)얼마나 올라가야 되는데, 몇 번씩 쉬어서 올라가야 됩니다. 들고 다니지도 못해요...편하고 말고."
대구 달성군이 시내버스 노선을 폐지하고,
수요 응답형 교통 서비스를 시작한 건 지난 2018년,
국비 50%를 지원받고, 나머지 50%는 시비와 군비로 절반씩 충당하기 때문에 부담도 훨씬 적습니다.
[김성태 /대구 달성군 교통행정팀장]
"작년 기준으로 행복택시 만족도 조사결과, 주민들의 90% 이상이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TR]
2019년 기준 적자율이 70%가 넘는
대구시내 버스 오지 노선 16개 가운데 1회 운행 승객 수가 20명이 안되는 노선은 14곳,
일반지선과 순환지선, 간선 중에서도
유령 버스가 수두룩하지만, 수요 응답형
서비스 도입은 요원합니다.
버스준공영제가 도입된 이후 소형승합차로
운영이 가능한 마을버스도 모두 사라진 상태,
승객이 있든말든 대형버스만 고집하고 있습니다.
[CG]
토요일과 일요일, 승객이 최대 절반 가까이 주는데도 평일 대비 감회 대수는 고작 5.7%와
17.9%, 손해가 나도 시민 혈세로 메꿔주기
때문입니다.
자구 노력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배춘식 / 대구시 교통국장(지난달 7일)]
"준공영제 자체에 대해 손을 본다는 건 아니고요. (재정 투입)대부분이 인건비하고, 연료비가 86% 정도 차지합니다. 저희가 그 동안 마른 수건 짜듯이 경영합리화를 계속 해왔습니다."
[스탠딩]
" 적자가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에서 답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과감한 노선 조정과
고강도 구조 조정입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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