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경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석회암 지대에 형성된
돌리네 습지가 있습니다.
문경시가 돌리네 습지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보전, 활용하기 위해
국제 습지 보호 규정인
람사르 습지 등록에 나섰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돌리네 습지는 해발 270~290m인 문경 굴봉산 정상부에 있습니다.
돌리네는 석회암 지대에 형성된 접시 모양의 웅덩이를 일컫는 건데,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륨은 물에 잘 녹고 물 빠짐이 좋아
물이 잘 고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테라로사란 점토질이 배수를 막고 지속적으로 지하수와 빗물이 유입돼 습지가 형성됐습니다.
국내에선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드뭅니다.
또 습지 면적은 49만 4천여 제곱미터로 좁은 편인데 원앙과 소쩍새를 비롯한 천연기념물과 낙지다리와 꼬리 진달래 같은 희귀식물 등
932종의 생물이 서식해 생물 다양성도 높습니다.
환경부는 이런 이유로 2017년 23번째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문경시가 돌리네 습지의 생태.지질학적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 받기 위해 습지 보호 규정인 람사르 습지 등록에 나섰습니다.
[박연복 / 문경시 환경보호과장]
"국제협약의 선도적인 이행으로 문경의 국내외 위상을 높일 수 있고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C.G 트랜스]
문경시는 람사르 습지 등록 기준 9개 가운데
첫 번째인 희귀, 유일 습지 기준과 두 번째 멸종위기종 생물 보유 기준 세 번째 생물 종 다양성 기준 등을 충족하고 있어 등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이달 안으로 환경부에 람사르 정보양식인 RIS를 작성해 제출한 뒤 지역 주민 의견 수렴과 국가습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5월
람사르 사무국에 등록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TBC는 내년 2월 2일 습지의 날에 맞춰
돌리네 습지의 생태계를 다룬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송할 예정입니다.
TBC 양병운입니다.(영상취재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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