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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기획- 2,28 추모. 기념사업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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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이지원
wonylee@tbc.co.kr
2023년 02월 28일

[앵커]
2,28민주운동은 지난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지만 독재에 항거한 정신을 계승하는 후속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국정교과서에는 사진 한 장이 실린 게 전부고
2.28을 알릴 수 있는 공간도
작은 기념회관이 유일합니다.

이지원 기자가 취재한 내용 보시죠.

[기자]
초등학교 6학년 사회과 교과서에 실린
2,28민주운동 사진입니다.

한국 최초 민주화운동인 2,28은 국정교과서에 내용 언급 없이 사진 한 장 실린 게 전부고
중.고등학교 교과서 16종 가운데 7종에만
소개돼 있습니다.

4,19나 5,18과 달리 교육과정이나 교과서
집필 기준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백재호 /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 기획국장]
"장기적인 과제로 접근하고 있는데 2027년쯤 교육과정이 새로 개편될 예정입니다.228민주운동이 교과서에 수록될 수 있도록 여러 활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1960년 경북고 등 8개 고교 학생들이 참가한
2,28은 당시 영국일간지 더 타임스
3월 14일자에 실리며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획기적인 사건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2018년에야 국가기념일로 지정된데다 2,28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교육할 수 있는 중심 공간조차 없습니다.

작은 전시장을 갖춘 기념회관은 대구 남산동,
기념탑과 기념공원은 두류공원과 옛중앙초등학교 터에 흩어져, 참배와 기념, 견학 기능을 한 곳에 갖춘 부산,마산, 광주와는 대조적입니다.

[윤순갑 / 경북대 정치학과 명예교수]
"2.28민주운동의 의미, 그의 가치 등을 대구시민이 공유하는 일에 더 매진하고 관련 학술단체와 협력해 (연구하고 교육해야 합니다.)"

지난 해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 인식조사 결과 대구시민 10명 가운데 3명이 2,28의 국가기념일 지정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민주주의와 저항의 중심지 대구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2,28의 국정교과서 수록과 함께 기념공간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TBC 이지원입니다. (영상취재;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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