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대구시가 수정 발표한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 노선과 역사 위치를 놓고 논란을 빚었는데요.
오늘(어제) 시민 공청회에서 엑스코역과 경북대역 관련 변경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검토해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교통공사의 엑스코선 기본계획안에 대한 설명 뒤 시민들이 서로 발언 기회를 달라며 손을 듭니다.
가장 많은 요구는 엑스코선의 노선과 역사 위치
변경입니다.
[이성장 /대구 북구주민자치협의회장]
"엑스코(선)이라고 이름을 지었으면 적어도 엑스코
동관이든 서관이든 앞에서 내려서 바로 입장할 수 있도록 이렇게 해 줘야 하지.."
엑스코역이 엑스코와 450여 미터 떨어져 접근성이
낮다는 지적입니다.
[CG]
엑스코선이 엑스코 서관과 동관 사이를 지나게
노선을 바꾸고 역사 위치도 엑스코 앞으로 옮겨야
한다는 겁니다.
대구시는 노선 변경을 하려면 암석산인 대불공원
일부를 깎아야 해 환경훼손 문제가 있고 기존 노선 대비 수요가 적고 노선이 급격히 꺾이는 점 등을 들어 꺼려하고 있습니다.
[신영주 / 도화엔지니어링(용역사) 부사장]
"(엑스코에서) 회의가 끝나고 나서 여러 곳에서
(사람들이) 몰려나올 때 상당히 위험한 경우가 생기면 이것이 여러분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경북대역도 복현오거리 인근이 아닌 북문에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금강산 / 경북대 경영학부]
"경북대 역이라고 적혀 있는 곳이 경북대가 없습니다. 이것에 대해 학생들은 큰 우려를 표하고 있고..."
[신영주/도화엔지니어링(용역사) 부사장]
"가장 많이 나온 의견 중 하나가 경북대 북문 역입니다. 저희가 일단 수요를 조사하고 위치를 검토해서..."
철제 차륜 경전철, AGT에 대한 불만도 곳곳에서 제기됐습니다.
교각과 교각 사이 폭 8미터의 상판이 놓이면
개방감이 떨어져 경관 훼손이 심하고 소음에
일조권까지 영향을 받는다며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여기에 국내외에서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추세라며
지하화를 요구하는 전문가 지적도 나왔습니다.
대구교통공사는 모노레일과 달리 AGT는 대피로를
확보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다며 흡음제 사용으로
소음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섭 / 대구교통공사 건설본부장]
"기본계획안을 토대로 하되 앞으로 향후 교통
수요라든지 주민 요구 사항을 토대로 심층 분석하되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성입니다."
시민들의 요구 사항 반영으로 총 사업비가 늘어
사업 계획 적정성 검토를 다시 받게 되면 사업 추진이 늦어질 수 있어 대구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김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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