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 약령시가 존폐 기로에 섰습니다.
방문객이 크게 줄면서 핵심 관광시설인
한방체험관 한 곳이 최근 문을 닫았고
한약 관련 점포도 크게 줄면서
한방특구 명칭마저 잃을 위기에 놓였는데요.
약령시 보존대책이 절실합니다.
김낙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4년 대구 약령시에 문을 연 에코한방웰빙체험관
.
한방산업 홍보와 체험을 위해 대구 중구가
52억 원을 투입했지만 운영난에 시달리다
지난해 12월 문을 닫았습니다.
2017년 10만 5천여 명이던 방문객 수가
지난 해 4만 5천여명까지 급감하면서
연간 수익이 천만원 수준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36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 약령시는
2001년 한국기네스위원회로부터 국내 최고의 약령시로 인증받은데 이어 2004년 한방특구로 지정되며 대구 대표 골목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전정현 / 대구 중구 관광진흥과장]
"(약령시가) 도심지에 있다 보니까 주로 판매시설이 많기 때문에 관광객들이나 많은 방문객들이 와서 한방 관련 상품도 보고 구입을 하고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3백 곳이 넘었던 한약관련 점포가 최근 백여 곳으로 줄고, 약재상 대부분이
70대 이상이고 상권마저 쇠락한 지 오랩니다.
매년 한 차례 열리는 약령시 축제 외에 한방특구 관련 사업이 전무하고 관광객과 방문객을 이끌 콘텐츠와 인프라도 부족해 특구 지정도 취소될 위깁니다.
상인들은 약령시를 정비해 머물고 소비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주차장과 관광버스 정류장 조성, 상권 육성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병식 / 약령시보존위원회 회장]
"상권이 많이 변했습니다. 이제는 반대보다는 모두가 상생해서 전통 365년의 약령시를 같이 이끌어나갈 수 있는 (정책이 절실..)"
한때 국내 최고 명성을 자랑하던 대구 약령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도록 보존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TBC 김낙성입니다.(영상취재 : 김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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